중문은 외부의 탁한 공기와 미세먼지를 막아주고 실내 냉난방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구조상 현관과 생활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막아서는 요소인 만큼 그 존재 자체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질적인 기능성과 현관의 독립성을 살리고 싶지만 최대한 넓게 트인 시야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그 중립책으로 투명한 유리 소재로 제작한 중문 디자인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이 있되, 앞뒤로 시원하게 투과된다면 폐쇄적인 느낌 없이 개방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오늘 기사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선택한 투명한 중문 디자인, 유리 중문을 설치한 현관 인테리어 사례를 모아 보도록 하자.
플랫한 가구 디자인에 화이트로 통일한 현관은 미니멀한 이미지가 강렬하게 압도적이다. 여기에 심플한 블랙 프레임을 매치한 투명한 양 문 중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브론즈경과 블랙 포인트를 넣은 현관 인테리어에 정면으로는 우드 바닥이 이어지기 때문에 미니멀하지만 한층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사진 속 인테리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실내 건축가 블랑브러쉬에서 작업을 맡았다.
새하얀 설원에 햇빛이 반짝이는 듯한 모습이 연상되는 화이트 앤 골드 포인트 인테리어다. 유리 중문이지만 골드 프레임을 매치해 손잡이 포인트가 있는 가구와 시선이 이어지도록 했다.
현관 바닥과 실내 바닥이 블랙 앤 화이트 컨셉으로 중문을 사이에 둔 채 선명한 대비감을 이루고 있다. 첫인상부터 간결하면서도 뚜렷한 입체감을 살리고 싶다면 이 디자인을 기억해 두자.
프레임까지 화이트로 통일한 화이트 중심의 인테리어다. 2개의 문이 포개지는 미닫이형으로 설치해 화이트로 통일한 바탕에 넓은 유리 중문이 자칫 가볍게 뜨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블랙 레일 조명과 블랙 프레임의 조합이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화이트 중심이지만 육각형 패턴의 타일과 컬러풀한 소품을 매치해 한층 밝고 생동감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웜톤으로 번지는 현관 조명이 유리 중문을 통과하며 한층 더 부드러운 빛을 그려낸다. 블랙 앤 화이트로 디자인한 심플한 인테리어에 작은 포인트가 되는 요소다.
간결하지만 바닥의 패턴과 오브제 조명을 포함한 간접 조명, 웨인스코팅이 더해지면서 화려한 느낌이 도드라지는 현관 인테리어다. 골드 프레임의 유리 중문이 고급스럽게 마무리한다.
폭이 넓은 현관이지만 전체를 블랙 격자 패턴 프레임의 유리 중문으로 완전히 둘러쌌다. 바닥이 연결되는 인테리어임에도 공간감이 확실하게 분리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중간 프레임 없이 화려한 손잡이로 포인트를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카페나 레스토랑 입구처럼 개방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양 문으로 열리는 넓은 현관 중문이 과감하게 오픈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폭이 넓고 정면으로 연결되는 시야도 길어 실제보다 더 넓게 느껴지는 인테리어다.
완벽하게 열려있는 공간감을 살리고 싶다면 중문뿐 아니라 현관과 거실 사이를 나누는 벽면 전체를 오픈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예쁜 유리 온실이 떠오르는 독특한 중문 디자인을 감상해 보자.
유리 소재 자체의 내구성을 높이면 넓은 면적도 프레임 없이 디자인할 수 있다. 아웃라인만 그린 이 중문 디자인은 양옆, 위아래로 완전하게 오픈된 유리 면으로 상대적으로 큰 개방감을 살리기에 이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