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를 품은 국내의 해안가 주택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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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가 포함된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부산광역시 송도에 휴양형 주거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개발의 대안으로써, 갤러리가 포함된 해변가 주택을 준비한 것. 

국내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불리며 고급 휴양지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던 시기를 지나, 70~80년대 난개발 속에 불량 상업시설이 난무해 주춤하던 시기를 겪었다. 무분별한 개발의 폐해를 경험한 뒤, 부산 서구청의 다양 조치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수질과 상업 시설을 정비한 송도는 다시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찾아드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최대 해양 테마파크인 '송도 오션파크'의 착공을 앞두는 등, 휴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는 송도에 세워진 독특한 건축물 하나를 소개한다. 자연을 조망하고 휴양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주택이자, 해양갤러리로 개방되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축물을 찾아가 보자. 

지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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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송도주택(AAWH )은 부산광역시 서구 송도해변로길에 놓여있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난민들에 의해 갑자기 인구가 불어난 부산에서는 산지 빈 곳마다 불규칙적으로 지어진 집과 그 사이의 골목들을 수없이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골목과 집들의 얽힘은 65년이 지난 지금도 부산의 도시 구조를 이루는 큰 특징 중 하나다. 

골목 사이로 갑자기 만나게 되는 바다 역시 부산이라는 도시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불규칙한 주거군 사이, 송도에 위치한 이 건물은 송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이 도시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매스와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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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동쪽에는 송림공원이 위치한다. 이 공원의 능선이 바다로 향하는 방향에 매스를 배치한 후, 이 매스를 따라 각 층별로 주 동선을 설정했다. 건물을 통해 발걸음이 교차되거나 새로운 동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는 공간마다 서로 다른 모습의 바다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의도적으로 시야를 제한하고 또 큰 창이나 테라스를 통해 시야를 확장함으로써 주위를 둘러싼 자연과 풍경을 끊임없이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형태다. 강약을 조절하며 드러나는 바닷가 풍경으로 인해 유쾌한 내부가 연상된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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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주변 경관과 달리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집을 원했던 건축주를 위해 모던한 외관을 준비했다. 이와 동시에 청·장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송도의 바다와 얽혀 있는 부산의 골목을 기분 좋게 회상할 수 있는 구조를 짜 넣었다. 그 결과, 외관은 심플하고 내부는 공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교차하는 형태가 완성되었다. 

이 주택을 통한 어떤 동선은 건물을 관통하기도 하며, 동선끼리 교차하는 지점에는 독립적인 공간이 생겨나기도 한다. 송도의 익숙한 골목 풍경을 연상시키는 작업물이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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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총 여덟 개의 계단이 건물의 내·외부에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계단과 온실을 관통하는 '튜브 브릿지'까지 더해져 주택 내부에서 흐르는 동선의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흰색을 베이스로, 묵직한 가구와 구조물에는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어 시야를 복잡하지 않도록 꾀했다.

노출 콘크리트, 대나무 거푸집 콘크리트, 송판 무늬 콘크리트, 나무벽돌, 현무암 벽돌, 금속패널이 사용되었다. 이 재료들은 주택의 동선들을 부각시키며 각 공간을 차별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마치 복잡한 도시 구조 속에 세워진 한 건물이 비로소 다른 건축물들에 의해 정의되는 큰 그림을 대변하는 듯하다.

바닷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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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부지런한 건축주에게 집안 곳곳을 새로운 루트로 다니면서 창으로 보이는 송도 바다의 경치를 새롭게 경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 투명하고 높은 난간이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탁 트인 해안가 전경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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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부터 2014년 12월에 걸쳐 작업한 이 건축프로젝트는 부지면적 약 336평, 연면적 약 497.5평에 달한다.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이 갤러리 주택은 국내 건축가, Architect-k가 지휘했다. 

휴양지라는 송도의 원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실제로 이 송도주택이 완공된 이후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이러한 단독 주거 건물이 주위에 한두 곳씩 생겨나고 있다. 주택의 완만한 곡선 외관이 지역과 동떨어지지 않고 변화의 흐름을 담아내는 상징성을 드러내는 듯하다. 

해안가 전경이 아름다운 국내 주택은 여기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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