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생활의 든든한 동반자 같은 단층 주택

Jihyun Lee Jihyun Lee
やすらぎの家/ Comfort House, 株式会社 井川建築設計事務所 株式会社 井川建築設計事務所 Будинк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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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집이란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그래서인지 해를 거듭할수록 편안히 기댈 수 있는 동반자와 같은 집을 꿈꾸게 된다. 아침엔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가끔씩 정원에 앉아 밤하늘에 수를 놓은 듯 반짝이는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집. 비록 소박해도 사계절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단독주택이라면 그 아무리 화려한 아파트라 한들 이를 대신해줄 순 없을 것이다. 

오늘은 자연 속에 머무르는 든든한 동반자와 같은 집을 만나러 옆 나라 일본으로 떠나본다. 어린 자녀를 둔 건축주 부부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자녀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더불어, 아이가 자라는 동안 소중한 추억을 담아낼 수 있는 집을 꿈꿨다. 동반자처럼 오래도록 함께하고자 했던 집이었기에,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를 진행해야 했다. Igawa Architects 가 설계를 맡은 오늘의 주택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자.

자연과 공존하는 주거공간

주택 설계에 들어가기 전, 건축주 가족의 요구는 확고했다. 사계절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 더불어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반영해줄 수 있는 공간. 그리하여 주택은 세 개의 박스가 나란히 줄지은 나지막한 단층 주택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중 중앙에 놓인 박스는 거실을 비롯한 주요 생활공간이 자리한 곳으로, 나머지 두 개의 박스보다 높은 천장을 갖는다. 

지붕은 비가 자주 오는 일본의 기후를 고려하여 처마가 길게 빠지도록 계획했다. 비가 밑으로 잘 흐르도록 하고, 강렬한 직사광선을 조절해주는 것이 처마 긴 지붕의 장점이다. 긴 처마를 가진 나지막한 단층 주택은 시골집처럼 매우 서정적이고 푸근한 인상을 남긴다.

다목적 야외공간

먼저 주요 생활공간이 자리한 주택의 중앙 박스부터 살펴보자. 독특하게도, 박스의 가장 우측엔 다목적 야외공간이 자리한다. 현관인 듯, 차고인 듯, 얼핏 봐서는 정체를 파악하기 힘든 이 야외공간은, 하나의 용도로 한정되지 않고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넓게 비워져있다. 때로는 차량과 자전거를 위한 넓은 주차공간이 되어주기도, 때로는 가족을 위한 BBQ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또한, 박스와 박스를 잇는 통로의 역할도 더불어 맡았다. 가족이 원하는 대로 공간의 용도를 바꿔볼 수 있어 가족에게 매우 흥미롭고 다채로운 공간이 아닐 수 없다.

목조 주택의 아름다움

우리나라에 황토집이 있다면, 일본엔 나무집이 있다. 그만큼 목조주택은 일본 건축에서 역사가 깊고, 일본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건축양식이다. 황토집이 투박하고 구수한 매력이 있다면, 나무집의 매력은 간결함 속에 녹아든 편안함일 것이다. 또한, 목구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목조주택의 매력이 아닐까. 

오늘의 주택도 목구조로 계획되었다. 주택의 중앙 박스 내부엔 거실과 다이닝 키친이 자리하며, 주택에서도 가장 높은 천장을 가졌다. 천장이 높아지니 공간의 개방감도 극대화되었다. 시원하게 열린 공간 속에서, 온기를 머금은 목재와 순수한 화이트 내벽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가히 일품이다. 천장 곳곳에 달린 전구 펜던트 조명도 눈여겨보자. 줄이 긴 펜던트 조명은 높은 천장만의 혜택이라 할 수 있다. 낮은 천장에 펜던트 조명을 달 경우, 천장이 더 낮아 보일 수 있음을 꼭 기억하자.

공허한 느낌이 없는 공간


주택의 천장은 일부분만 높게 개방하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고 전체적으로 높게 계획한다면 실내 공간이 다소 불안하고 공허한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주택의 경우, 거실과 다이닝 키친이 자리한 부분에만 천장을 높게 계획했다. 반면, 안쪽 다다미방은 절반 정도 낮은 천장을 통해 한층 더 아늑한 공간 분위기를 확보했다.

미래를 고려한 주택 설계

건축주 가족은 먼 훗날까지 함께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그렇기에, 건축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 설계를 진행해야 했다. 시간이 흘러 건축주 부부가 연로해지면 자연스레 거동이 불편해져 주거공간의 사소한 부분에서도 쉽게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비록 지금은 젊다 하더라도, 고령의 건축주 부부의 삶을 머릿속에 그리며 설계를 진행했다. 거동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문턱을 모두 없앴고, 휠체어도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의 폭을 넉넉하게 계획했다. 욕실에도 더블 세면대와 다수의 수납장을 배치하여 훗날에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컬러가 돋보이는 침실

사진에 보이는 이곳은 주택의 침실이다. 앞서 보았던 세 개의 박스 중, 가장 작은 박스에 침실을 배치했다. 그래서인지 침실은 더욱 독립적이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먼저, 높은 천장을 통해 공간의 개방감을 최대치로 끌어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공허함을 느낄 것을 고려하여, 붉은 계열의 컬러로 공간 전체를 마감하여 따스한 품에 안긴듯한 공간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엔 별 모양의 펜던트 조명을 달아 감성을 더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푸른 자연을 감상하며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침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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