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의 주방. 국내 전문가가 디자인한 주방 8

중후한 멋스러움을 드러내는 무늬목과 클래식 도장이 만났다. 미니멀 모던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딱 떨어지는 낌 보다는 온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디자인이다.

훈증로에서 일정한 온도로 숙성시킨 천연 건식 무늬목이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낸다. 새하얀 하부장과 우아한 대리석으로 마감한 바닥과 주방 기둥 덕분에 한쪽 벽면 전체를 마감한 오크 나무의 고풍스러운 자연미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서울에 거점을 둔 부엌 제작 업체 COCINA에서 선보인 주방 디자인이다. 아일랜드 조리대에서 연결된 식탁으로 주방과 다이닝룸을 하나로 묶은 구성이며 밝은 그레이 컬러와 부드러운 우드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설원 한가운데 서 있는 듯, 깨끗하고 새하얀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화이트 인테리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각 주방 요소의 프레임은 선명한 색으로 그려내고 붉은색 포인트 장식을 추가해 감각적인 입체감으로 마무리했다.

미니멀한 라인의 모던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국내 인테리어 디자이너 디자인 이업에서 선보인 주방에서 영감을 얻어 보자. 평면적인 선과 우아한 대리석 표면의 조화가 시간이 멈추는 듯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앞서 살펴본 몇몇 디자인과 같은 모노톤의 주방이라 하더라도 느껴지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소재와 조명, 그리고 대비되는 바닥과 주방 가구의 마감재와 색감을 달리 한 것만으로도 침묵하듯 차분하고 고요한 이미지의 공간을 완성한 인테리어다.

블랙과 화이트의 대비감으로 세련된 모던미를 끌어낸 주방 디자인이다. 화이트 컬러의 주방 표면에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주방 벽면은 정사각형 블랙 타일로 경쾌한 이미지를 가미했으며, 자칫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부장 아래 간접 조명을 추가했다. 벽 쪽에 설치한 그릇 걸이는 조리대와 수납공간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주방의 기능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외부 라인에 선을 넣어 볼륨감을 살린 가구는 무겁지 않은 세미 러스틱, 혹은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좋은 소재가 된다. 미니멀하지만 차갑지 않고, 모던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주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담아내고 싶다면 눈여겨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