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펼쳐진 아이들의 도시

Juhwan Moon Juhwan Moon
Kindergarten Unmun, ISON ARCHITECTS ISON ARCHITECTS Комерційні приміщенн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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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경험과 배움을 통해 발전한다. 한 사람이 경험하는 공간과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은 그 사람의 삶 전반을 좌우한다. 그래서 배움터에 내딛는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는 유치원은 아이들이 생애 처음 배움을 시작하는 장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손건축이 설계하고 경북 경산시 신도심 내에 위치한 운문유치원을 소개한다. 운문유치원은 건축과 도시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건축가의 생각이 정성스럽게 담긴 곳으로 2006년 전체면적 3403㎡의 규모로 건축되었다.

도시를 향해 뻗은 손가락

Kindergarten Unmun, ISON ARCHITECTS ISON ARCHITECTS Комерційні приміщення Школи

건물은 도시를 향해 뻗은 손가락 형상으로 각각의 손가락마다 교실들이 자리한다. 그 손가락의 끝은 유리로 마감되어 채광과 전망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잡는다. 붉은 빛의 이형벽돌로 치장된 외부벽면은 유치원 뒤 공원의 점판암 바닥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신축건물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을 줄여준다. 건축가는 손가락 모양의 형태와 주변의 관계를 고려한 재료선정을 통해 주변 환경에 하나의  자극이 되길 희망했다.

내부와 외부의 흐린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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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유리 파사드를 통해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행자와 주민 그리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다시 아이들은 외부의 환경과 마주할 수 있다. 

아이들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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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마당을 중심으로 연결되어있다. 마당이라는 비어있는 중심은 이 건물에서 도시의 광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건축가의 도시에 대한 시각은 작은 건물의 스케일로 환원되어 아이들의 작은 도시를 구축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건물들은 방으로, 다시 도시의 광장은 마당이 되어 건물을 유기적으로 엮는다.

층들을 연결하는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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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층은 계단과 램프로 연결되어있다. 완만한 경사를 오르내릴 때, 측면에 난 창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볼 수 있어 단조로운 이동에도 즐거움을 부여한다. 아이들을 위한 건물답게 핸드레일의 높이가 낮은 키에 맞춰 이중 설계 되어 있다.

다양한 재료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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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유치원은 단순한 물리적 실체를 넘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함에 다양하고 조화로운 재료의 선택은 중요하다. 콘크리트 구조의 장점은 살리되 거친 느낌을 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 마감재는 목재를 이용했다.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콘크리트와 따뜻한 나무의 대비를 통해 다양한 공간의 질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조형과 빛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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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거대한 콘크리트가 줄 수 있는 압도감, 단조로움은 빛과 조형성을 통해 극복된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콘크리트에 반사되면서 은은한 빛으로 바뀌며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건물 내부가 다양한 표정을 짓게 된다.

이 외의 아이들의 꿈을 담은 복합 문화 공간, 새싹꿈터는 여기를 눌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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