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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파리지앵의 모습은 언제나 세련된 유행을 이끌어가면서도 낭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첨단의 기술 속에서 오랜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으며, 고풍스러움 속에 톡톡 튀는 감각을 더하는 것이 프랑스의 디자인이 아닐까? 물론 많은 이들이 파리지앵의 생활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파리지앵의 일상을 그려내는 유러피안 아파트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최근 한국의 주택시장에서는 낡은 집을 고쳐 아늑하고 편안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리모델링을 주목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사례는 해외의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지만, 한국에도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특히 자신의 집에 유럽의 감성을 가미하면서 디자인 감각을 드러내고 싶은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실내 건축가 BYPIERREPETIT에서 디자인한 아파트는 거실 벽난로가 우아한 감성을 살리고, 북유럽 스타일로 꾸민 작은 주방은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공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석구석 기발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는 집을 살펴보고, 아파트나 단독주택 리모델링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는 방법도 좋다.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은 정교함 속에 아늑함을 더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빛난다. 오래된 파리의 아파트 원형을 유지하면서, 가구와 바닥재를 새로 바꿨다. 벽과 천장은 흰색으로 칠해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기존의 창호를 그대로 활용해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지킨다. 이와 함께 바닥에는 헤링본 패턴의 원목 마루를 시공해 자연스러운 질감을 강조하고 온기를 더한다.
어느 집이나 현관은 실내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오늘의 집은 한국의 아파트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현관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현관 옆에 수납장을 마련하고 유리 벽을 세워 공간을 나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빛은 그대로 끌어들이고 개방감을 유지한다. 또한, 현관 옆의 주방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냄새가 맞은편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집이라면 틈과 모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납공간으로 꾸미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는 작은 공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오늘의 집은 현관 옆의 벽에 붙박이 수납장을 시공했는데, 신발과 더불어 야외활동에 필요한 물건이나 소품을 보관하기에도 유용하다. 흰색으로 깔끔하게 문을 달아 기능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다시 시선을 돌려 확인하는 거실은 장식과 소품으로 아기자기한 맛을 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 자칫 허전할 수 있는 벽에는 정사각형 액자에 풍경 사진을 넣어 걸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벽난로는 입구를 막고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맞춰 색을 다시 칠했다. 기존의 아파트에 있던 요소를 그대로 살려 세련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지혜다. 벽난로와 비슷한 색조의 소파도 좋은 디자인이다.
오늘의 집은 거실, 다이닝 룸, 주방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LDK 형식을 따른다. 이러한 배치는 각 영역을 이동하는 시간이 적게 걸리고, 개방감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거실과 다이닝 룸 바닥은 같은 원목 마루를 시공해 두 영역을 통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리고 주방 바닥은 재료를 바꿔 타일을 깔아 영역을 구분한다. 다이닝 룸 식탁 위에는 독특한 조명을 설치하고, 액자를 옆에 걸어 세련된 인테리어를 살렸다.
북유럽 디자인은 간결한 형태 속에 기능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오늘의 집처럼 작은 규모의 주방에서 북유럽 디자인을 주목하는 한 가지 이유다. 주방에는 ㄱ자 조리대를 배치하고 상하부 수납장을 설치해 식기와 조리도구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또한, 조리대 상판은 나무로 선택해 자연스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흰색 수납장 문이 깔끔한 기운을 북돋는다. 더러워지기 쉬운 조리대 앞의 벽에는 타일을 붙여 편안하게 닦아낼 수 있도록 고려했다.
ㄱ자 조리대와 함께 현관 옆의 수납장이 ㄷ자 주방 공간을 완성한다. 그리고 모두 같은 디자인을 적용해 흰색 수납장에 원목 상판을 얹은 모습이다. 오늘의 집에서 주방은 빛과 바람이 머무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확인할 수 있다. 조리대 앞의 커다란 창은 요리하는 틈틈이 바깥을 바라보는 것 외에도 빛과 바람을 끌어들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안으로 문을 열기 쉽게 선반 모서리를 오려낸 모습도 재미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로 작은 부분에서도 꼼꼼함이 느껴진다.
침실은 주택에서 가장 사적이며 내밀한 공간이자,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언제나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오늘의 집처럼 색조를 낮춰 머리맡의 벽을 꾸미고, 조명을 설치해 침대를 밝히는 방법은 어떨까? 하얀색 천장과 원목 마루는 다른 공용공간의 디자인 콘셉트를 침실에서도 이어간다.
맞은편의 벽은 전체를 할애해 붙박이 수납장으로 꾸몄다. 이는 한국의 아파트에서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인데,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수납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집은 수납장 옆에 창문이 있어 자연광 아래에서 옷 색깔을 확인하기에 편리하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살린 수납장이다.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넉넉한 수납공간이 좋은 욕실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수납 아이디어가 빛난다. 틈과 모서리에는 선반과 수납장을 설치해 위생용품과 수건 등을 깔끔하게 보관한다. 이와 함께 투명 유리로 샤워부스를 꾸며 작은 욕실에 개방감을 만든다. 물론 세면대 앞의 거울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 하는 디자인 요소다.
그럼 다양한 소품의 조화로 따뜻한 온기를 품은 한국의 아파트는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