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디자인으로 더 많은 삶을 담다, 미니멀리즘 주택 아이디어 5

Juhwan Moon Juhwan Moon
House in Narazaka, Yoshiaki Yamashita Architect&Associates Yoshiaki Yamashita Architect&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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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주택의 특징은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건물의 형태와 기능을 살린다. 사실 적은 것이 더 많은 의미를 가진다는 디자인 격언은 여전히 건축 시장에서 유효하다. 실제로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매료된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집을 간결한 멋을 강조해 꾸미며, 점점 복잡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단순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최소주의 건축은 시도하기 어려운 디자인으로 여겨질 때가 잦다.

누구나 생활공간을 꾸미다 보면 여러 가지 잡동사니가 공간에 가득하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필요한 물건이 집의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불편하게 살 수는 없다. 그럼 내 집을 단순하면서도 쾌적하고 편안하게 꾸밀 수 있을까?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다섯 집은 현대인의 삶을 담백한 디자인에 담아냈다. 국내 사례뿐만 아니라 해외의 주택을 함께 다루며, 더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1.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미니멀리즘 주택 디자인

가장 처음 살펴볼 집은 일본의 건축사무소 YOSHIAKI YAMASHITA ARCHITECT&ASSOCIATES에서 디자인한 단독주택이다. 단순한 조형미를 살리고 경사지에 지은 주택은 밑에 펼쳐진 마을 풍경을 담아낸다. 기울어진 땅의 형태를 고려해 건물은 수평을 강조하고 기하학적 형태를 살렸다. 또한, 건물의 외벽 재료는 주로 유리를 사용하고 테라스에는 가늘고 얇은 철제 난간을 설치했다. 해 질 녘 바라본 주택은 내부에 불을 밝혔다. 어두운 공간을 환하게 밝히는 랜턴과 그 모습이 닮아 독특하다. 그럼 내부공간은 어떨까?

<Photo: Eiji Tomita>

풍경을 담아내는 미니멀리즘 주택 실내 디자인

주택 내부로 들어오면 놀라운 광경을 마주한다. 건물의 측면은 모두 유리 벽으로 만들어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담아낸다. 개방적인 구성 덕분에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흐리면서, 주택의 실내공간에서도 바깥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과 천장은 하얀색으로 깔끔하고 담백하게 꾸민 뒤 검은색 기둥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시각각 창밖을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언제나 다른 인상으로 다가오는 집이다.

<Photo: Eiji Tomita>

2. 미니멀리즘 주택의 편견을 뛰어넘는 주택의 외관

松原の黒い家, eu建築設計 eu建築設計 Будинки

흔히 미니멀리즘 주택을 떠올리면 하얀색 공간을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EU건축설계에서 디자인한 주택을 살펴보면, 미니멀리즘 주택의 편견을 뛰어넘을 것이다. 한적한 주택가에 지은 사진 속 집은 검은색 외관 전면이 눈에 띈다. 검은색 외벽 널이 차분하고 고요하게 마을 풍경 속으로 스며들고, 주택의 현관문은 분홍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개구부는 따로 밖을 향해 내지 않아 주변을 지나는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다. 이는 내향적인 공간구성으로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누구나 집을 지나며 그 안에는 어떤 모습으로 디자인했을지 궁금해할 것이다.

자연스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주택 내부 디자인

松原の黒い家, eu建築設計 eu建築設計 Кухня

주택 내부로 들어오면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을 살려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사진의 주방은 원목으로 수납장을 만들고 아일랜드 조리대를 배치했다. 가족이 서로 대화하며 요리할 수 있어 소통에 편리한 배치다. 배기 팬의 겉면은 하늘색으로 디자인해 밝은 인상을 남기고, 작은 화분을 구석에 놓아 싱그러운 기운을 북돋는다.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면서 따뜻한 분위기와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핵심은 지켜내는 집이다.

3. 건물의 조형적 형태를 강조한 미니멀리즘 주택

House in Ajuda, Studio Dois Studio Dois Будинки

세 번째로 찾아간 주택은 포르투갈의 건축사무소 Studio Dois에서 디자인한 단독주택이다. 사진의 주택 전면은 매끄럽게 외벽을 표현하고 모서리를 비워냈다. 이렇게 만든 틈은 건물의 현관이나 작은 외부공간으로 활용한다. 별다른 장식 없이 건물의 조형적인 형태 자체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빛과 그림자가 언제나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낸다. 2층의 작은 틈을 이용한 테라스에는 유리 난간을 설치해 시야를 가리지 않고, 벽에는 목제 외벽 널을 시공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깊은 공간감과 다양한 재료가 함께 만나는 주 정면 디자인

House in Ajuda, Studio Dois Studio Dois Будинки

앞서 살펴본 진입부 정면을 지나 건물의 주 정면을 바라보면 내부공간의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2층으로 구성한 주택은 1층에 거실과 주방 등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공간을 배치했다. 그리고 2층에는 침실을 마련했다. 1층 전면의 커다란 유리 미닫이문으로 거실과 외부공간을 구분한다. 왼쪽 모서리에는 외부공간을 만들고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한가한 날이면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만약 주택의 외부공간인 테라스, 발코니, 베란다 디자인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더 많은 집을 확인해 보자.

4. 주변의 풍경을 의식해 꾸민 미니멀리즘 주택

Haus R, archifaktur archifaktur Будинки

이번에 찾아간 집은 독일의 건축사무소 archifaktur에서 설계한 단독주택이다. 푸른 잔디밭과 숲이 펼쳐진 땅의 조건과 풍경을 의식해 건물의 외벽은 차분한 색조로 디자인했다. 전체 2층 규모의 주택에서 1층과 2층에는 커다란 개구부로 세련된 분위기를 살렸다. 주택의 진입로는 계단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람이 만드는 건물은 인공적일 수밖에 없는데, 주택의 외관에서는 자연환경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미니멀리즘 주택의 정수를 보여주는 내부 디자인

Haus R, archifaktur archifaktur Їдальня

가족의 생활공간인 주방, 다이닝 룸 그리고 거실이 함께 모인 주택의 1층에서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얀색으로 벽과 천장을 마무리하고 주방 조리대도 같은 색으로 꾸몄다. 그리고 바닥에는 밝은 색조의 원목 마루를 시공했다. 같은 맥락에서 다이닝 룸의 테이블도 견고한 느낌을 살려 원목 테이블을 제작했다. 넉넉한 크기의 식탁에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즐긴다. 여러 가지 잡동사니와 살림살이를 넣어놓을 수납공간은 하얀색으로 문을 단 붙박이 수납장이 해결한다.

5. 한국의 아파트에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실현하기

White Paper, 9cm 9cm Вітальня

한국의 건축사무소 9cm가 꾸민 아파트 실내공간은 하얀 도화지 같은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특징이다. 처음부터 입주자의 의도를 살려 거실과 대부분 공간을 흰색으로 바꾸고, 이에 맞춰 장판 대신 하얀색 타일을 바닥에 깔았다. 마찬가지로 천장과 벽도 오로지 흰색으로 이루어졌다. 깔끔하고 정제된 느낌이 드는 실내공간에 어울리도록 가구는 회색 계열로 장만했다. 천장에는 매입형 조명을 설치해 더욱 담백한 맛을 냈다.

디자인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주방 아이디어

White Paper, 9cm 9cm Кухня

미니멀리즘 아파트의 주방은 다른 공간에 적용한 디자인의 핵심을 놓치지 않았다. 하얀색 하부 수납장이 있는 조리대는 벽에 붙여 배치하고 위에는 작은 철제 선반을 달았다. 배기 팬의 겉면도 마찬가지로 금속 느낌을 살려 꾸몄다.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 모든 생활공간에서 연속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디자인이다. 여기에 자칫 차갑게 다가올 수 있는 디자인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원목 상판을 조리대에 얹었다.

사진 속 아파트의 다른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 직접 미니멀리즘 아파트 디자인을 자세히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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