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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의 계절 여름. 더위를 피하려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워터파크에는 물 반 사람 반. 사람에 치이고 더위에 지쳐 집으로 돌아오면 역시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오직 우리 가족만을 위한 풀장이 집 안에 있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오늘 소개할 프로젝트는 집의 방치된 작은 뒤뜰을 나만의 풀장으로 바꾼 놀라운 변신 과정이다. 아르헨티나의 건축가 CC|ARQUITECTOS가 진행을 맡은 오늘의 집은 나만의 풀장을 가지는 일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그럼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둘러보자.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잡동사니들로 가득 찬 뒤뜰의 구석 창고는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고, 무성하게 마구 자란 풀들이 이 공간이 얼마나 방치되어 있었는지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다. 건축가는 바로 이 공간에 가족만의 프라이빗 풀장을 설계를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이 사진만 보아서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 뒤뜰을 풀장으로 바꾸는 과정은 바로 창고를 허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창고를 허물고 확보된 벽을 따라 풀장을 배치하였다.
저 작고 방치된 뒤뜰이 정말 모던한 풀장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상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그려본 3d 이미지를 보는 순간 왜 여태까지 이렇게 멋질 수 있는 공간을 방치해 두었는지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휴양지의 고급 빌라에서나 볼 법한 멋진 풀장과 벽을 따라 배치한 담쟁이와 초록 식물을 바라보니 당장에라도 뛰어들고 싶어진다. 창고를 허물고 난 자리에 벽을 따라 배치한 풀장은 3mX5m 규모로, 앞쪽 잔디밭은 그대로 두고도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풀장의 장축을 감싸는 벽은 담쟁이를 심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벽 전체를 덮을 수 있게 계획하였다. 무질서한 식물로 무성하던 단축 벽에는 정돈된 식재와 꽃을 심었고, 그 주위로 석재를 쌓아 벽과 풀장을 분리하였다. 풀장의 이용과 관리의 편리함을 위해 여유 있는 데크를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넉넉하게 설계된 풀장 옆 데크에는 일광욕을 위한 선베드를 두기 안성맞춤이다.
크지 않아도 좋다. 우리 가족을 위한 작지만 만족스러운 풀장을 가진 또 다른 주택을 소개한 기사가 여기 있다. 함께 비교해 보고 우리 가족이 좋아할 만한 풀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시공 완료 후 완벽한 나만의 풀장에서는 과거의 방치된 뒤뜰은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3d 이미지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율을 마친 풀장은 상상 그대로이다. 3d 이미지에서 보이던 작은 폭포는 간소화하였고, 데크는 목재 대신 석재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잘 계획된 조경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푸르고 싱그러움을 더할 것이다. 꿈에 그리던 우리 가족만의 풀장에서 더위를 물리치고 가족과 함께 수박 한쪽을 베어 물면 매일이 휴가 같을 것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자. 사각형으로 다듬은 석재가 만들어 내는 러스틱한 이미지와 앤틱한 느낌의 조명이 조화를 이루어 평화로운 휴양지 리조트에 온 기분이 든다. 오늘 함께 살펴본 프로젝트는 나만의 풀장을 가지는 것은 호화 저택이 아니어도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규모도 분위기도 각양각색인 전 세계의 멋진 풀 빌라들은 여기를 눌러 둘러보자.
